
서론: 금속 위에 새겨진 예술의 흔적한국 전통 공예 가운데서도 금속공예는 정밀성과 장인의 인내를 가장 잘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옥금(금실을 입히는 기술)과 은입사(은실을 박아 넣는 기술)는 금속의 차가움에 따뜻한 빛과 생명을 불어넣은 정교한 기법이다. 고려와 조선 시대를 거치며 발전한 이 기술은 왕실의 기물, 불교 의례용품, 장식품 등에 널리 사용되었고, 지금까지도 문화재와 복원 현장에서 그 가치가 확인되고 있다. 단순한 장식 이상의 의미를 가진 옥금과 은입사는, 당시 사회의 미적 감각과 기술 수준을 그대로 드러내는 지표라 할 수 있다.본문 1 : 옥금·은입사의 원리와 제작 과정옥금과 은입사 기법은 금속 표면에 미세한 홈을 내고, 그 안에 금이나 은을 채워 넣어 무늬를 표현하는 방식이다.옥금(玉金) 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