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문화제 복원에 관하여

종묘 정전 복원 ② 시멘트 대신 흙과 기와로 – 종묘 복원이 보여준 복원의 철학

info-gonggon1 2025. 8. 2. 09:05

 

 

“시멘트 대신 흙과 기와로 : 종묘 복원이 보여준 복원의 철학”

 

 

📚 목차

  1. 시멘트를 쓰지 않은 이유: 전통 복원 철학의 출발점
  2. 흙과 기와가 말하는 것: 재료에 담긴 가치
  3. 장인의 손끝에서 이어지는 기술: 사람 중심의 복원
  4. 마지막으로: 물질이 아닌 정신을 복원하다

 


 

 

1. 시멘트를 쓰지 않은 이유: 전통 복원 철학의 출발점

[전통 재료 / 시멘트 배제 / 원형 보존]

 

종묘 정전 복원은 단순한 구조 수리가 아니라, 전통 건축 철학을 실천한 상징적 프로젝트였습니다. 일반적인 복원에서는 시멘트를 통해 강도를 높이고 내구성을 보완하지만, 종묘 복원에서는 시멘트를 철저히 배제했습니다.

 

📌 그 중심에는 "원형 보존"이라는 문화재 복원의 핵심 원칙이 있었습니다.

시멘트는 현대 건축에는 적합하지만, 전통 목조건축의 호흡과는 맞지 않습니다. 오히려 습기를 가두고 목재 부식을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에, 복원팀은 황토, 목재, 수제 기와 등 자연 재료만을 사용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 이 선택은 과거의 외형을 흉내 내는 복원이 아니라, 그 시대의 건축 논리와 생활 흐름까지 회복하려는 시도였습니다.

 


 

2. 흙과 기와가 말하는 것: 재료에 담긴 가치

 

[황토 / 수제 기와 / 재료 중심의 복원 철학]

 

복원에 사용된 황토와 수제 기와는 단순한 건축 자재가 아닙니다. 황토는 우리 조상들이 천 년 넘게 사용해온 전통 자재로, 자연과 공존하는 건축 방식의 상징입니다. 복원팀은 산업용 흙이 아닌, 전국에서 채취한 토착 황토를 정제해 사용했습니다.

기와 역시 공장에서 대량생산된 것이 아닌, 하나하나 손으로 만든 수제 기와였습니다. 형태도 제각각이고 불완전할 수 있지만, 그 안에 깃든 사람의 손길과 시간의 흔적이 복원에 진정성을 더했습니다.

 

📌 재료를 복원한다는 것은 단순한 기술적 복원이 아니라, 정신과 문화, 기억을 복원하는 일입니다.


3. 장인의 손끝에서 이어지는 기술: 사람 중심의 복원

[장인 정신 / 수작업 / 기술의 전승]

 

이번 복원의 핵심은 기계가 아닌 사람의 기술에 있었다는 점입니다. 황토를 쌓고 기와를 얹는 작업은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감각과 경험의 결과입니다. 황토의 혼합 비율, 기와의 각도와 방향, 바람의 흐름까지 모두 장인의 손끝에서 판단되었습니다.

특히 복원 과정에는 다음과 같은 핵심 인력이 참여했습니다:

  • 전통 건축 장인
  • 수제 기와 제작자
  • 황토 벽체 시공 전문가
  • 무형문화재 보유 장인

🛠️ 복원은 단지 기술의 복원이 아닌, 전통 지식의 계승이라는 사회적 의미를 지닙니다.

 


 

4. 마지막으로: 물질이 아닌 정신을 복원하다

종묘 정전 복원은 물리적인 건물을 되살리는 일을 넘어, 전통의 철학과 사람의 정신을 되살리는 시도였습니다. 복원팀은 현대적인 편의나 효율보다, 과거의 방식 그대로 복원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 복원의 목적은 ‘닮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같은 숨결로 되살리는 것’에 있습니다.

 

 

전통을 지키는 일은 눈에 보이는 형식이 아니라, 그것을 만든 사람들의 정신과 문화의 논리를 복원하는 것입니다.

 

 

 

 

물질이 아닌 정신을 복원하다